[자막뉴스] '영끌족' 몰린 지역에서 나타난 심상치 않은 현상 / YTN

2021-12-13 2

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.

이곳 아파트값은 지난해 중순부터 1년 동안 매달 평균 4천만 원이나 올랐는데요.

지난 7월에는 전용면적 69㎡가 11억5천만 원에 거래되면서,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.

한없이 오를 것 같던 집값이 꺾이기 시작한 건 지난 8월.

두 달 만에 1억5천만 원이나 하락했습니다.

[양희성 / 서울 창동 : 그런 사람들은 고민이겠죠. 걱정하겠죠. (대출 많이 받고 들어온 사람들이요?) 네. 그런 사람들은 걱정이겠죠.]

인근에 있는 노원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.

지난 9월을 전후로 많이 내려간 곳은 1억 원, 평균 3천만 원 정도 빠졌습니다.

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돈줄 죄기가 시작되면서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산 이른바 '영끌족'이 몰린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하락과 함께 집값도 내려가기 시작한 겁니다.

[김미주 /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: 팔고자 하는 매도인분들도 호가 자체가 소형평수라도 5천에서 1억 가까이 떨어진 가격으로 내놓고 있습니다.]

반면, 애초에 대출이 나오지 않아 정부의 대출 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15억 원 이상 아파트가 모여있는 지역의 상승세는 여전히 뜨겁습니다.

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등에선 거래가 줄긴 했지만,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

강남과 송파, 강동구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웃돌며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

[김시연 /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: 물건들이 그전보다 가격이 내려서 나오는 상황이 아니므로 금액이 최고가를 찍어도 그 가격에 맞춰 수요자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.]

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아파트의 실수요층 수요가 정부 규제로 묶인 사이에 초고가 아파트는 연일 올라가면서 지역별 집값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

[김규정 /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: 대출 규제 영향이 다르게 작동하면서, 관망세 확산 속에서 중저가 지역은 빠르게 보합이나 약세로 돌아서고, 고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.]

또,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강화되면서 이른바 '똘똘한 한 채'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도 서울 아파트값의 '부익부빈익빈' 현상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.

YTN 김우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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